CA124 베이징 격리 13일차 격리해제 D-2

베이징 격리 13일차 격리해제 D-2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호텔격리 해제 2일을 앞두고 있다. 

희안하게 7일차 까지 격리 음식들이 반복 되는 음식이 없다고 했는데 8일차 부터 다시 

반찬들이 조금씩 중복되기 시작했다.

원래부터 밥을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입이 짧아서 두번 반복해서 먹기 싫어 거의 스킵하는 중. 

그렇다고 한국에서 가져온 밑반찬들에 손을 대는 것도 아니고 좋아하는 과자나 군것짓 거리나 실컷 가져 올껄 그랬다. 

이전 후기들 보면 9일차 정도 부터 뭔가 슬슬 올라온다고 하는데 정말 그말이 정답이다.

일주일 지나면서 부터 뭔가 답답하고 일을 해도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이제 13일차가 되니 호텔 측에서 공지를 준다.

첫번째 공지는 코로나 검사 관련

먼저 14일차에 마지막으로 코로나 검사를 한 번 더 한다. 

요금은 120위안.

만약 혈청(IgM)항체검사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담당 의사에게 위챗으로 연락하면 된다. 

혈청(IgM)항체검사 또한 1회에 120위안이다.

두번째 공지는 격리해제 수속 과정 관련

고객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의무팀은 18일(금) 오후 15시에 격리 해제 수속을 시작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고객님 여러분께서는 18일 오후 13시까지 수하물표를 일괄적으로 묶어서 방 입구에 놓고, 호텔 직원이 일괄적으로 호텔로비까지 배달해주실겁니다  (시간이 지나면 기다려드리지 않습니다)

2. 18일 오후 13시 30분 베이징 지엔캉바오(health kit) 테스트를 시작합니다. 여러분께서는 위챗 샤오청쉬에서 베이징 지엔캉바오(health kit)를 검색하신 후 다시 등록해 주시면 됩니다!

베이징 헬스킷 health kit

3.여러분들은 방 안의 쓰레기를 정리하여 노란색의 쓰레기봉투에 넣으십시오.

4. 작업자는 15시부터 격리해제증명서 및 코로나검사증명서를 발급할 예정이니, 모두 방에서 대기하시기 바랍니다. 떠나면 안 됩니다!

호텔측은 처음 부터 끝까지 친절하게도 가방을 로비까지 가져다 준단다.

＊

가는 마당에 쓰레기 까지 싹 다 정리해야 하다니…혼자서 잘 논다고 자부하던 나였는데 확실히 자발적으로 집에 있는 것과 다르다. 답답해서 능률이 안 오른다. 무엇을 해도.

회사 퇴사를 앞두고 마음이 뜬 느낌이라고 할까? 빨리 벗어나고 싶고 막… 딴 생각만 들고.

빨리 이 더러운 카펫에서 벗어나고 싶다. 너무 싫다 진짜 흑흑

나가자마자 라떼부터 들이킬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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