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20년 반이 거의 지나가 버렸다.
2020년 올해 초 세워 두었던 계획이 코로나 라는 복병을 만나 이렇게 틀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
두통이 2주 전부터 시작되었는데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아 혹시나 싶어서 상담전화도 해보고 동네 내과에 가보니 열도 없고 단순히 두통만 있어 코로나랑은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인다고 한다. 아무래도 6개월 동안 남자친구를 만나지 못하는 사실이 꽤나 스트레스로 작용한 것 같다. 약을 먹어도 뭔가 머리가 어지럽고 띵한 느낌.
언제 중국에 입국 가능한지에 대해 웹 서치 그만하자고 내 일에 집중하자고 맘을 다 잡았지만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결국 몸이 안 따라 주나보다. 여러가지 이유로 지속된 스트레스가 결국 두통으로 표출되는 것 같다. 우리는 매일 영상 통화를 하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메세지를 주고 받고 별 다른게 없다. 중국 커뮤니티에 보면 어떤 커플은 연락이 점점 뜸해진다고도 하고 결국 헤어졌다는 커플도 간간히 보인다. 잘 만나는 커플은 글을 쓰지도 댓글을 달지도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보통 만난지 얼마 안되는 커플이 헤어지는 듯 하다.
우리는 3년을 만났고 1년 반을 롱디로 지내고 있다. 그 1년 반 중 길어야 못 본 기간은 3개월이었고 이번이 최장 기록을 세운 셈이다. 코로나 전에는 그래도 아무리 멀리 있어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 든지 볼 수 있었다. 실제로 남자친구가 서프라이즈로 2번이나 한국에 오기도 했고...
지금은 내 의지가 아닌 외부에 의해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더욱 힘든것 같다. 그것도 기약도 없이... 그냥 갑자기 문득 든 생각이 고무신 커플은 얼마나 힘들까 그런 생각까지 드네... 특히 군대에서 갑자기 이별 통보라도 받는 날에는 여친을 만나서 매달리지도 못하고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 더 괴로울 것 같다. 중국에서 만나는 것은 제쳐두고 제 3국에서 만나는 것도 염두해 두고 기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중인데 올해는 아무래도 힘들 걸까?
먼저 태국은 7월부터 '14일 의무 격리' 조건으로 외국인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기업인 및 투자자 700명, 숙련 노동자 및 전문가 1만5400명, 태국에 집이 있거나 가족이 있는 외국인 2천명 등과 또 의료 관광객과 스파나 요가 등을 즐기러 떠나는 관광객도 입국이 가능하다. 14일간 국가 격리시설에서 의무적으로 지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일반 관광객이 입국 하기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 기대를 걸었던 베트남은 어떤 상황일까?
베트남 총리는 "당분간 외국인 관광객 안받는다" 아예 못을 박아 버렸다.
베트남은 71일째 지역 감염자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전 세계적인 상황을 볼때 아직 관광객을 맞을 시기가 아니며 자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고 한다....ㅠㅠ
자 그럼 이제 두바이로 가보자.
두바이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다음달 7일부터 허용한다고 21일 밝혔다. 두바이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내림세에 접어들어 최근 한 주간 300명대 중후반을 유지하면서 진정되는 흐름이다. 하지만 여전히 300명씩 일일 확진자수가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니 관광 목적으로 입국 가능하더라도 자발적으로 코로나에 걸리고 싶어 가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오늘도 이리 저리 기사를 검색해보고 어떻게 하면 만날 수 있을지,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지 검색해보지만 뾰족한 수 없어 기운이 빠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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