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벤쿠버 인턴십 -#4 마지막 여정

06/01-07/02
첫 번째 달과 비교하자면 디자이너가 일일히 설명할 필요도 없이 모든 일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패션쇼과 카탈로그를 위한 촬영을 위해 일주일 간 자리를 비운 디자이너를 대신해 새로운 디자인 보드를 구상해냈고 그걸 가지고 디자인 부서의 매니저가 president에게 제안할 새로운 디자인 제안서를 만들었습니다. 

인턴 기간이 끝나갈 무렵이 되자 본격적으로 제가 디자인한 그래픽을 각각 의상에 매치하고 컬리링 작업을 주로 했습니다.

Athletic apparel 을 생산하고 어떻게 보면 촌스럽다고 생각되는 Color를 선호했기 기 때문에 주로 파스텔 톤을 사용했던 습관을 버리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인턴이라는 위치에서 제 디자인이 Fall/09시즌 에 반영 될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여러가지 패턴을 응용하고 구상하며 디자인에 집중한 한달이였습니다.물론 고객들의 반응이 더 중요하겠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디자이너들과 supervisor반응이 너무 좋아서 신나게 일을 할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Fall/09시즌을 위한 회의가 다운타운의 한 호텔에서 열렸는데 비록 인턴이기는 하나 그 순간 은 정말 이 회사의 직원으로 느껴졌습니다. 

4시간 정도로 진행된 이 회의에서 다룬 의제로는 현재 sugoi의 포지션 목적,동종 업계 브랜드 비교 분석 ,시장 분석,과거부터 현재까지 판매량 ,retail store수 등등 철저한 분석과 회사에 연혁, 모든 정보를 한눈에 알수 있었습니다. 

Sugoi회사는 주요 시장이 현재 미국의 소비량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캐나다 유럽순이라고 합니다. 현재 회사의 시장에서의 같은 위치는 가격대 면에서 나이키와 아이다스 노스페이스 같은 고급의류 브랜드 입니다. 

스포츠 브랜드는 2가지로 나누어 분석을 할수 있는데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부류는 스포츠 의류 패션을 선도해 나가는 브랜드며 노스페이스 ASSAS, BROOKS,SUGOI는 주로 Technology를 중시하며 의류를 생산합니다.  

TV속에서만 보던 실전 프리젠테이션을 보니 저도 빨리 제가 원하는 곳에 취업해서 전문적인 커리어를 쌓고 성공하고 싶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르기도했습니다. 

 

그날 하루는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고급 레스토랑 음식을 맛보고 골프를 치는등의 디자인 부서의 단합을 도모하기도 했습니다.

캐나다는 우리나라 처럼 근무 시간후 회식을 가지는것이 아니라 근무시간내 점심시간등 을 이용하는 편입니다.

회사를 떠나기 일주일 전에는 저에게 일을 가르쳐 줬던 디자이너가 결혼을 하게 되어 매니저의 집에서  깜짝 파티에 참석하여 캐나다 현지인들의 결혼문화도 접할수 있었고

 

생각지도 못했던 송별회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헤어짐이 다 그렇듯이 짧은 4달동안 정들었던 직원들과 회사를 떠날려고 하니 마음이 착찹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했습니다.

돈으로 살수없는 무엇보다 값진 이 경험은 직장에서 뿐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는데 있어 굉장한 도움이 될것이라는 확신을 가슴에 품으며 4달동안의 인턴생활을 마무리 했습니다.

어학연수 기간에 어마어마한 자극과 동기유발을 겪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서 서서히 그러한 것들을 잊는 것이 현실인건 사실이지만, 꼭 영어공부에 투여되는 시간의 양으로 따질 것은 아니라  조그마한 시간이라도 꾸준히 습관적으로 투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준비는 오래전부터 할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턴을 끝내고 드는 생각은 출국하기 전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관련 분야 공부및 준비를 마치고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성실하게 열심히 일하면 결국에는 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무책임하게 갑자기 그만두거나 적응 못해서 돌아가는 친구들도 봤었기 때문에 많은 정보를 통해  막연함을 어느 정도 해결하고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해외인턴쉽과 연수를 열심히 잘 다녀와도 그걸로 그친다면 국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영어하는 수준을 이룰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인턴의 목적이 관련분야 경험 동시에 영어 연수라는걸 생각하면 그 후속조치의 수준도 미진한 정도에 그치는 게 아니라 국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영어로 당차게 활동할 수 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영어 공부는 꾸준히 해야 할 것입니다.